가짜 모범생

모범생에는 두 가지가 있어요.
진짜 모범생과 가짜 모범생이 있는데요,
진짜 모범생은 양심에 기초해서 도덕 규범을 잘 지키는 사람이에요.
가짜 모범생은 초자아에 기초해서 도덕 규범을 지키는 사람이에요.
초자아는 처벌 공포거든요.
어릴 때 동생을 괴롭혀서 아빠한테 맞았다. 그 다음부터 안 괴롭히긴 안 괴롭혀요. 그 규범을 지켜요. 그런데 왜? 아빠한테 맞을까 봐. 아버지에 대한 공포, 처벌에 대한 공포가 내면화돼서 그게 자기의 도덕 규범을 지키게끔 강제라는 거죠.
진짜 모범생은 자발적인 양심에 기초해서 규범을 지키기 때문에 정신건강이 굉장히 좋습니다. 그런데 가짜 모범생은 내면의 초자아가 자기를 규제하기 때문에 계속 쫓기듯이 살아요.
그리고 어떤 차이가 있냐 하면 진짜 모범생은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 관용적이에요. 자기가 규범을 지킨 건 자기가 좋아서 지킨 거지, 무서워서 지킨 게 아니기 때문에, 남들한테 굉장히 너그럽습니다. 그런데 가짜 모범생은 지키고 싶어서 지킨 게 아니고, 무서워서 지킨 거잖아요. 남들도 지켜야 돼요. 안 지키는 거 보면 열 받아요. 화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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